미꾸라지털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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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털레기는 미꾸라지를 통채로 넣고 고추장을 풀어 끓인 매운탕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주로 먹었던 향토음식이다.
미꾸라지는 겨울철 동면에 들기 전에 영양분과 살을 가장 많이 비축하기 때문에 8~11월의 가을철에 가장 맛이 좋지만, 과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겨울에 물이 언 논을 파서라도 미꾸라지를 찾아 해먹었던, 사계절 내내 즐기던 서민음식이었다. 1960~1970년대 지역 주민들은 논가에 솥을 걸어두고 개울가에 족대를 넣어 미꾸라지 뿐 아니라 잡히는 민물고기를 가리지 않고 솥에 넣어 끓였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야채도 현지에서 조달가능한 야채라면 있는대로 가져와 고추장을 풀어 함께 팔팔 끓여 소면이나 수제비를 뚝뚝 떼어 넣어 먹었다. 온갖 재료를 탈탈 넣었다는 의미의 '털레기'는 음식이 넉넉치 않았던 시절 구할 수 있는 온갖 채소와 밀가루 수제비를 있는대로 넣어 양을 늘려 끓인 음식이다.[1] 먹을 것이 넉넉한 현재에는 요리법이 다양해져서,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한 맛을 내거나, 미꾸라지 흙냄새를 가리기 위해 미나리를 넣기도 한다. 추어탕 처럼 미꾸라지를 갈아넣거나, 제철 참게와 민물새우를 함께 넣어 끓이기도 한다.[2]
외부 링크
[편집]- 경기도 파주의 미꾸라지털레기와 추두부 - 전통문화포털
- "고추장 한 스푼과 채소를 탈탈 넣어 끓인 미꾸라지 털레기" - 지역N문화
참고 문헌
[편집]- ↑ “지금은 털레기 먹을 때”. 고양신문. 2012년 8월 14일. 2025년 10월 26일에 확인함.
- ↑ “[향토밥상] 고추장 푼 국물에 채소 탈탈 털어 끓인 얼큰한 ‘털레기’”. 농민신문. 2024년 9월 12일. 2025년 10월 2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