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마지
꿈마지는 쌀 품종의 하나로 한국이 원산지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주도로 경기 12호라는 프로젝트로 개발되었으며, 2021년 대중에 공개되었다. 현재 경기도 평택시의 지역특화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기미로 분류된다. 10월 중순 이후 수확하는 중만생종 품종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외관, 상대적으로 작은 쌀알, 탄력이 좋은 식감, 부드러운 밥맛을 특징으로 한다. 2000년대 이후로 기후 변화에 따른 미질 저하, 병충해 노출과 하절기 보관시 미질 저하 문제로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되고 있는 추청 벼를 평택시에서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다. 현재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프리미엄 농업지구로 관리 중인 슈퍼오닝 단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역사
[편집]꿈마지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08년부터 13년에 걸쳐 육성한 품종으로, 꿈마지는 만생종으로 최고등급 쌀로 평가된 ‘호품’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최초의 준조생종 품종 ‘경기 1호 맛드림’을 교배하여 개발되었다. 꿈마지는 중만생종 숙기를 갖추면서 수량성과 밥맛이 우수한 밥쌀용 품종 개발을 목표로 개발한 쌀이다. 경기도에서 12번째로 배출한 품종인 경기 12호로 최초로 발표되었다.
경기도 평택시는 2017년부터 기후 변화, 병충해, 하절기 미질저하 등의 문제에 시달리던 외산 품종인 추청을 대체하고, 평택의 지질, 기후, 지형에 최적화 된 품종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다. 평택시를 비롯한 경기도에서는 추청이 경기미의 대표품종으로 꼽혀왔으나, 1950년대에 일본의 아이치현에서 개발된 추청벼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고 큰 키에 따른 병충해, 여름철 고온기 상온 저장된 쌀의 급격한 품질 저하 등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추청벼는 일본에서는 이러한 문제로 이미 도태되어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나, 한국에서는 과거 토질 및 소비자의 선호가 맞물려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으며 경기도 전역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품질 품종 개발이 속속 이뤄지는 가운데 평택시 또한 신품종 개발 작업에 착수하였다.
평택시는 2019년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벼 신품종 개발보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외래품종을 대체하고 평택시에 적합한 벼 품종으로 개발하기 위한 품종 지리적응 시험을 3년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최우수 품종으로 2021년 경기 12호가 선정되며 평택시의 지역특화미로 지정되었다. 이 경기 12호 품종은 추 평택시의 명칭 공모를 통해 '풍년을 바라는 농민의 꿈을 가득 머금은 쌀' 이라는 의미를 담아 현재의 꿈마지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다.[1]
꿈마지는 2022년 슈퍼오닝 쌀 생산단지 4329 헥타르 중 104 헥타르에서 꿈마지를 재배해 안중농협에서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평택시의 슈퍼오닝단지에서 추청을 완전히 대체할 쌀 품종으로 지정되었으며 추청벼를 재배하던 1600 헥타르를 꿈마지로 대체하며 재배면적이 증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징
[편집]꿈마지 쌀의 특징은 투명하고 깨끗한 외관과 탄력이 좋은 쌀알이 가장 크게 언급되며, 평택시 슈퍼오닝 단지의 출하 제한을 통해 6.0% 이하로 관리되는 단백질 함량으로 갖춰진 부드러운 밥 맛과 상대적으로 작은 쌀알 크기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 투명하고 깨끗한 외관: 호품과 맛드림의 형질을 이어받아 투명하고 깨끗한 외관을 지닌다.
- 향: 꿈마지는 쌀의 향이 적고 잡내가 적어 취사시 거부감이 적고 부재료와 곁들임 요리에 조화롭게 어울린다.
- 쌀알의 크기: 추청이나 참드림보다 쌀알이 작아 어린이나 노인이 씹기 편하며, 단체 급식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 밥맛: 밥의 식감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단백질 함량이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이 7% 이상이면 밥맛이 단단하고 거칠며, 6% 이하이면 부드럽다고 평가된다. 꿈마지는 기존 품종과 유사한 6%대 단백질 함량을 가지며, 시장에 출하되는 슈퍼오닝 브랜드의 꿈마지 쌀은 6.0% 이하로 관리하여 더욱 부드러운 밥맛을 낸다.
- 탄력: 호품의 특성을 이어받아 쌀알의 탄력이 우수하다. 밥이 식어도 탄력이 유지되어 단체 급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밥알이 서로 잘 뭉치지 않아 볶음밥·초밥·주먹밥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고시히카리, 사사니시키 등 초밥용 쌀의 대체재로 사용되며, 관련 홍보가 온라인 마켓의 상품 설명에도 나타난다.
- 기타: 현미 천립중은 23.7g, 단백질함량은 6.3%, 재배지는 중부 평야지에 적합하게 개발된 품종이다.
활용
[편집]꿈마지는 주로 밥쌀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탄력성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징을 가져 무너지지 않는 식감이 중요한 서양요리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꿈마지는 쌀알이 작고 탄력이 좋은 한편, 쌀을 활용한 요리에서 가미되는 풍미를 잘 흡수하여 조화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어 밥 자체의 맛이 중요한 유부초밥, 주먹밥, 볶음밥, 비빔밥 등의 요리와, 규동, 카레라이스 등 덮밥류 등의 요리에서 쌀의 식감을 느끼면서 먹기에 적합하다. 꿈마지 쌀로 지은 밥을 볶음밥으로 활용했을 때 특별한 테크닉 없이도 쌀알의 식감을 잘 보존하는 볶음밥을 완성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쌀알이 잘 뭉개지지 않는 특성 덕분에 어린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단체 급식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 ↑ 한국농어민신, 이장희 (2022.12.06 18:56). “평택시 특화 벼 신품종 ‘꿈마지’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