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
경기미 (京畿米)는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쌀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국내에서 생산된 품종과 외국에서 들어온 품종을 모두 아울러 경기도에서 생산된 모든 쌀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미가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2024년 통계청 집계에 따른 면적으로 살펴보면 화성시, 평택시, 여주시, 이천시, 안성시, 파주시, 김포시 순이며, 모두 4천 헥타르 이상의 논에서 쌀을 재배하고 있다. 이 중 화성과 평택이 1만 헥타르 이상의 논을 갖고 있어 가장 넓은 면적에서 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그 뒤를 전통적으로 유명한 쌀 재배지역인 이천과 여주, 안성, 여주가 7천 헥타르 이상의 경지에서 쌀 농사를 지으며 잇고 있다.
경기미 중에서도 이천쌀과 여주쌀이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브랜드와 대왕님표 여주쌀이라는 상표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며 높은 시장 지위를 형성해왔으나, 화성시가 2016년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키워오던 품종을 민간에서 개발한 골든퀸 3호로 교체하고, 수향미라는 별도의 브랜딩을 통해서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경기도의 쌀 품종이 추청과 고시히카리가 주를 이루었으나, 두 품종들이 하절기 미질 저하와 병충해라는 약점을 노출하는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해 지역별로 다른 품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품종별 재배면적은 2025년 현재 참드림이 재배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주도로 각 지역별로 캐릭터가 선명하게 다른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특화미 품종으로는 경기도 전역에서 키우는 토종벼 조정도의 유전자를 가진 깔끔한 밥맛과 좋은 찰기를 지닌 참드림, 여리여리한 향과 멥쌀과 찹쌀 중간정도의 찰기를 가진 여리향, 화성에서 키우는 수향미로 잘 알려진 중간찰 향미 계열인 골든퀸 3호, 탄력과 아름다운 외관 작은 쌀알을 가진 평택의 꿈마지, 영롱한 외관과 찰기를 가진 이천의 알찬미, 작은 쌀알과 뛰어난 단맛을 가진 여주의 진상, 흰색 쌀과 중간찰 계열의 깊은 풍미를 지닌 고양의 가와지 1호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