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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러시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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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러시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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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러시아 관계라트비아러시아 간의 양자 외교 관계를 말한다. 양국 간 외교 관계는 라트비아 독립 전쟁이 라트비아의 승리로 끝난 후, 1920년 8월 11일에 수립되었으며, 이때 러시아는 라트비아의 주권을 인정하고 라트비아에 대한 모든 영유권을 포기하였다. 이후 한 세기 동안 양국 관계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현대의 양국 관계는 긴장 상태이며 대체로 비우호적이다.

라트비아는 모스크바[1], 러시아는 리가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양국은 모두 유엔유럽 안보 협력 기구(OSCE) 회원국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라트비아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격하했으며 2023년 1월, 러시아 대사를 추방하였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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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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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라트비아에 대한 소련의 군사점령시베리아 굴라크로의 대규모 강제이송 (6월 강제이송)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는 라트비아-러시아 관계를 크게 악화시켰다. 그 후 1941년에는 나치 독일이 라트비아를 점령하였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의 라트비아 점령), 1944년 소련이 다시 돌아와 점령을 재개하면서 추가적인 강제이송이 발생하였다. 이 시기 동안 많은 라트비아인은 후퇴하는 독일군과 함께 떠나거나 스웨덴으로 피신하였다. 점령 기간 동안에도 라트비아 외교 공관은 해외에서 활동을 계속하였다.[2]

소련의 점령은 짧은 시간 동안 라트비아 내 러시아인의 수를 급격하게 증가시켰으며, 이는 종종 강제이송되거나 처형되었거나 피신한 라트비아인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러시아인의 대규모 유입과 라트비아어의 공식 언어 지위 박탈은 시민 간의 라트비아–러시아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1991년부터 2021년까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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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발트해 포럼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러시아 양국 총리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드미트리 메드베데프의 회담
2010년 발디스 자틀레르스 라트비아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 기간 중, 자틀레르스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식에서 함께한 모습

1991년 라트비아는 독립 및 민주주의 국민투표를 통해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회복하였다. 2007년에는 양국 간 국경 조약이 비준되었는데, 이는 라트비아가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속했던 현재 러시아 영토의 소규모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철회한 뒤 이루어진 것이었다.[3] 발디스 자틀레르스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라트비아-러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럽연합과 러시아 간 비자 면제 협정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드리스 베르진슈 대통령은 라트비아 신문 《세고드냐》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은 러시아가 우리의 이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양국 간에 좋은 이웃 관계를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하였다.[4] 2018년 12월 13일에는 라트비아 의회가 케르치 해협 사건에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을 규탄하는 선언을 채택하였다.[5]

2014년~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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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돈바스 전쟁 이후, 라트비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EU가 부과한 러시아 제재를 이행하게 되었다.[6] 2015년 6월 5일, 러시아 정부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통조림 생선 제품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으며, 이는 두 나라 수출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시장이었다.[7] 2015년 3월에는 라트비아 출신 유럽의회 의원 산드라 칼니에테폴란드 상원 의장 보그단 보루셰비치가 기존 제재 체계에 따라 러시아 입국을 거부당해, 암살된 러시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8]

2022년 이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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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대통령 에길스 레비츠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러시아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9]

EU 회원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는 침공 직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했으며, 이에 대응하여 러시아는 모든 EU 국가를 "비우호국 목록"에 추가하였다.[10] 라트비아는 2022년 봄 다른 국가들과 함께 여러 러시아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였다.

러시아 국영 방송 TV 채널들은 2022년 3월, 라트비아에서 금지되었다.[11]

2022년 8월 11일, 라트비아 사에이마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였고[12], 2022년 9월에는 라트비아가 폴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제3국이 발급한 것을 포함해 솅겐 비자를 가진 러시아 시민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하였다.[13]

2023년 1월,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를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하고 라트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를 추방하며 외교 관계를 영구적으로 격하하였다. 러시아는 이를 "러소포비아"라고 비난하였다.[14]

러시아어에 대한 지속적인 거부 정책의 일환으로, 2023년 라트비아는 러시아 여권만을 보유하고 라트비아 문서를 갖고 있지 않은 약 20,000명의 주민에게 라트비아어 시험을 통과하고 충성심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였다. 실패하고 자진 출국하지 않을 경우 2024년에 추방될 수 있다.[15] 8월에는 5,000명 이상이 언어 시험 응시나 임시 거주 허가 신청을 거부했으며, 9월에 출국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되었다.[16]

러시아 시민의 라트비아 입국 금지는 2024년 3월까지 연장되었으며, 라트비아는 2023년 6월 인도주의적 사유를 포함한 모든 비자 발급을 중단하였다.[17]

2024년 1월, 러시아는 양국 간의 조세 조약을 종료하였다.[18]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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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러시아는 라트비아로 35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정제유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라트비아 수출액은 13억 8천만 달러로 주류가 주요 품목이었다. 1995년~2021년 사이 러시아 수출은 연평균 9.07% 성장했으며, 라트비아 수출은 연평균 5.77% 성장하였다.[19]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라트비아의 결정, EU 제재 이후 러시아 수출은 감소하였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Embassy of the Republic of Latvia to the Russian Federation”.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Latvia. 2018년 9월 7일. 2019년 1월 13일에 확인함. 
  2. Kempster, Norman (1988년 10월 31일). “Annexed Baltic States: Envoys Hold On to Lonely U.S. Postings”. 《Los Angeles Times》. 
  3. Patrick, Lannin (2007년 12월 18일). “Russia, Latvia finally seal border treaty”. Reuters. 2013년 6월 19일에 확인함. 
  4. Берзиньш: Латвия должна стремиться к добрососедским отношениям с Россией
  5. “Saeima condemns Russia's aggression in Sea of Azov”. Public Broadcasting of Latvia. 2018년 12월 13일. 2019년 1월 8일에 확인함. 
  6. “Foreign Minister: ‘possible’ Latvians involved in Donbas” (영어). 《eng.lsm.lv》. 2014년 8월 6일. 2024년 1월 4일에 확인함. 
  7. “Russia Bans Fish From Latvia, Estonia” (영어). 《RadioFreeEurope/RadioLiberty》. 2015년 6월 5일. 2022년 6월 16일에 확인함. 
  8. “Russia bars two EU politicians from Nemtsov funeral”. Reuters. 2015년 3월 3일. 2015년 9월 2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5년 3월 4일에 확인함. 
  9. “Statement by the President of Latvia Egils Levits on Russian invasion of Ukraine”. Chancery of the President of Latvia. 2022년 2월 24일에 확인함. 
  10. Lee, Michael (2020년 3월 8일). “Here are the nations on Russia's 'unfriendly countries' list”. 《CTV News》. 2022년 3월 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11. “Russian TV channels banned in Latvia, but still available”. 2023년 1월 19일. 
  12. “Latvia designates Russia a "state sponsor of terrorism" over Ukraine war”. 《Reuters》. 2022년 8월 11일. 2022년 8월 1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2년 8월 11일에 확인함. 
  13. Manning, Joshua (2022년 9월 8일). "You are not welcome here!" Estonia restricts entry of Russian citizens from September 19”. 《Euro Weekly News》. 2022년 9월 11일에 확인함. 
  14. “Estonia and Latvia remove Russian ambassadors as tensions rise”. 2023년 1월 23일. 
  15. “Russian Citizens Take Language Test to Avoid Latvian Expulsion”. 2023년 6월 13일. 
  16. “Latvia to ask thousands of Russian citizens to leave the country”. 《lrt.lt》. 2023년 8월 4일. 
  17. “Latvia stops issuing all types of visas to Russian citizens”. 2023년 6월 24일. 
  18. “[World Tax News] Norway Publishes Supplementary Tax Act Implementing Pillar 2 Global Minimum Tax and More”. 2024년 1월 20일. 
  19. “Russia/Latvia”. January 2022.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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