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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등우단털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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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등우단털파리

생물 분류ℹ️
역: 진핵생물역
계: 동물계
문: 절지동물문
강: 곤충강
목: 파리목
과: 털파리과
속: 우단털파리속
종: 붉은등우단털파리
학명
Plecia longiforceps
Duda, 1934

붉은등우단털파리(학명Plecia longiforceps)는 털파리과 우단털파리속에 딸린 곤충이다. 암수가 오랫동안 교미를 위해 붙어 있기에 ‘러브버그’(영어: lovebug)로도 불린다.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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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등우단털파리의 몸길이는 최대 6.5cm에 이른다. 더듬이의 경우, 수컷은 9개의 마디로 구성되는 반면 암컷은 11마디이다. 가슴 등판과 가슴 옆면 일부는 주홍색, 암갈색 등 붉은색 계열의 색 변이가 있다. 가운뎃가슴 등판은 주름이 세로로 뚜렷하게 파여있다. 날개는 갈색을 띠는데, 날개의 길이는 수컷의 경우 최대 7cm, 암컷은 최대 10cm이다. 다리의 색은 암갈색, 검은색 등 어두운 색 계열을 띤다. 수컷 뒷다리의 제1발목마디는 폭보다 6~7배 길다. 수컷의 배에 있는 제9등판의 앞부분 중앙은 막질이며 뒷부분은 깊게 갈라지고 제9배판의 양 옆은 뒤로 길게 뻗어나와 있어 집게 모양을 띤다. 생식꼬리돌기가 둥글게 말려 생식기마디 일부와 함께 고리 모양을 이룬다.[1]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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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중국 동부, 일본 오키나와에 분포한다.[2][1]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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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 환경 및 생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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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등우단털파리의 완전한 생활사는 불분명하다. 1년에 한 번 발생한다. 한 마리 당 300~5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낙엽이나 썩은 나무 아래의 부식토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전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다. 유충으로 겨울을 보내며 이듬해 6월에 번데기가 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성충이 고온다습한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에 집중적으로 출현한다.(중국과 오키나와에서는 성충이 4-5월과 9-10월에 연 2회 발생한다.)[1] 수컷성충의 수명은 평균 35일, 암컷성충은 7일 내외다.[3]

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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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은 부식토 안에서 최대 수 백 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며, 번데기는 우화하기 직전 흙 표면으로 올라온다. 성충은 우화 후 근처 수풀에서 휴식하며, 꽃의 꿀을 빨아먹고, 숲 틈 등 열린 공간에서 무리지어 비행하며 짝을 찾는 습성이 있다.[1]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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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농작물, 임업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이 아닌 '생활불쾌곤충'으로 분류되어 있다.[3] 짝을 이룬 채 비행하며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잘 달라붙는 습성을 문제로 보고 있다. 2022년 서울 은평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기승을 부렸다.[4]

2025년 6월 29일 인천광역시 계양산 산 정상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발생하였다.[5] 쌓인 숫자는 터무니 없이 많아 큰 삽에 가득 퍼올릴 수 있는 정도였다. 끈끈이를 설치하고 에어건과 물청소를 하며 사체를 치웠지만, 산 정상은 금세 다시 붉은등우단털파리들로 뒤덮였다.

7월 초반~중반 사이에 개체가 감소할 것이라고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7월 9일경에는 계양산에서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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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붉은등우단털파리”.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국립생물자원관. 2025년 7월 1일에 확인함. 
  2. “Plecia longiforceps Duda, 1934”. 《GBIF》. 2025년 7월 1일에 확인함. 
  3. 박준하. “차량에, 창틀에…생활불쾌곤충 ‘이 벌레’ 대처법”. 《농민신문》. Daum. 2025년 7월 1일에 확인함. 
  4. ““굳이 박멸까지”… 징그러운 러브버그, 사실은 익충”. 2024년 6월 18일. 
  5. “순식간에 몰려들고 악취까지…'러브버그 점령' 계양산 가보니”. 《뉴스 리뷰》. 2025년 7월 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