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련정 (고려)
혁련 정(赫連挺)은 고려 문종 때의 학자이다. 1075년(문종 29년) 진사(進士)로서 광종 때의 고승 균여(均如)의 전기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 균여전(均如傳)을 썼다. 1100년(숙종 5년) 요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방물(方物)을 바쳤으며, 1105년(예종 즉위) 장락전 학사·판제학원사(長樂殿學士·判諸學院事)가 되었다.
균여전
균여전(均如傳)의 원래 이름은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 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 고려 초기의 중 균여(均如, 923-973)의 일대기를 적은 전기. 고려 문종 29년(1075)에 균여의 문도(門徒)들이 혁련정(赫連挺)에게 제공한 자료에 의하여 찬술(撰述)했다. ① 강탄영험분(降誕靈驗分) ② 출가청익분(出家請益分) ③ 자매제현분(姉妹齊賢分) ④ 입의정종분(立義定宗分) ⑤ 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 ⑥ 감통신이분(感通神異分) ⑦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 ⑧ 역가현덕분(譯歌現德分) ⑨ 감응강마분(感應降魔分) ⑩ 변역생사분(變易生死分) 등 10분으로 나뉘어 있다. 제 7 가행화세분에는 균여가 보현십원(普賢十願)에 의하여 지은 향가 11수가 실려 있다. 이 책은 희귀한 향가가 실려 있는 점에서 <삼국유사>와 더불어 고대 국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