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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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편에서 葉을 찾으면 "잎 옆, 성씨 섭"으로 나온다. 이것 때문에 성씨일 때 "섭"으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고대 인명과 지명에서 '섭'으로 읽었던 적이 있으나, 이미 송나라 이전부터는 잎사귀를 뜻하는 '엽'과 발음이 같아져서, 이후로는 '엽씨'로 불렀으며 현재의 중국에서도 북경어(yè) 물론이고 광동어(ip), 객가어, 민방언(yiap) 등 방언에서 모두 '엽'으로 읽고 있다. 영화 《엽문》의 영문 제목 "Ip Man"은 광동어인데 역시 "엽(Ip)"으로 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通志·氏族略》葉氏,舊音攝,後世與木葉同音。 http://en.wikipedia.org/wiki/Ye_(surname)
-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성씨/지명 葉을 중국어와 일본어(よう)에서 엽으로 읽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중국어와 일본어의 사정일 뿐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한국어에서 葉은 인명, 지명에 쓰일 경우에는 "섭"으로 읽어야 합니다. 葉門을 "엽문"으로 읽는 것은 金斗漢을 "금두한"으로 읽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葉(섭)씨는 한국에도 엄연히 154가구 450명이 있습니다(2000년 통계청 조사결과). 만약 사람의 성씨 葉을 섭이 아니라 엽으로 읽는다면, 한국의 섭씨도 엽씨로 되어야 하나요? 무엇보다도 이 인물이 "엽문"으로 알려지게 된 건, 애초에 "섭문"으로 되었어야 할 영화의 제목이 "엽문"으로 잘못 음역된 탓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