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먼델-플레밍 모형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먼델-플레밍 모형(Mundell–Fleming model)은 로버트 먼델마커스 플레밍이 독립적으로 정립한 경제 모형이다. 이 모형은 IS-LM 모형을 확장한 모형이다. IS-LM 모형이 자급자족(폐쇄경제)하의 경제를 다루는 반면, 이 모형은 국제수지도 고려하면서 소국 개방경제를 설명한다. 그 의미에서 IS-LM-BP 모형이라고도 한다.

개관

먼델-플레밍 모형은 기본적으로 케인지언 거시경제모형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IS-LM 모형에서 시작한다.IS-LM 모형은 기본적으로 생산물 시장과 화폐시장의 균형만으로 거시경제변수들간의 관계를 설명한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은 가격의 비신축성이며 이러한 가격의 경직성이 보장되어야만 IS-LM 모형은 현실적인 설명력을 지닌 모델이 된다.문제는 이러한 수요측면의 거시경제이론과 환율과 국제수지라는 개념을 통합할 수 있는가이다. 기존의 국제거시경제이론은 국제수지환율사이의 관계나 통화량국제수지사이의 관계만을 단편적으로 설명해줄 뿐 물가, 인플레이션, 생산, 실업 ,통화량 ,이자율 ,국제수지 ,환율 과 같은 주요 거시경제변수들을 모두 통합해서 설명하는 이론을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로버트 먼델마커스 플레밍은 각기 동일한 형태의 거시경제모델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바로 먼델-플레밍 모델이다. 이런 새로운 경제이론의 처음 목적은 환율제도에 따라서 국가가 어떤 경제충격에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규명하는 것이었다. 이는 브레튼 우즈 체제의 붕괴와 그 이후 각국의 변동환율제도로의 이행과정에 있어서 재정,금융정책을 어떤식으로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의 답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본적인 설명

모형의 기본 가정[1]

  •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은 동일하며, 기존의 환율은 무기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고정된 화폐 임금률, 실업 자원, 규모에 대한 수확 불변이 가정된다. 따라서 국내 물가 수준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국내 산출량의 공급은 탄력적이다.
  • 세금과 저축은 소득에 따라 증가한다.
  • 무역 수지는 소득과 환율에만 의존한다.
  • 자본 이동성은 완전하지 않으며, 모든 증권은 완전 대체재다. 오직 위험 중립적인 투자자들만 존재한다. 따라서 화폐에 대한 수요는 소득과 이자율에만 의존하며, 투자는 이자율에 의존한다.
  • 고려 중인 국가는 매우 작아서 해외 국가의 소득이나 국제 이자율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변수

  • Y 는 실질 GDP(real GDP)다.
  • C 는 실질 소비(real consumption)다.
  • I 는 의도된 재고 투자를 포함한 실질 물적 투자(real physical investment, including intended inventory investment)다.
  • G 는 실질 정부 지출(real government spending)이며 외생 변수(exogenous variable)다.
  • M 은 외생적인 명목 화폐 공급량(exogenous nominal money supply)이다.
  • P 는 외생적인 물가 수준(exogenous price level)다.
  • i 는 명목 이자율(nominal interest rate)이다.
  • L 은 유동성 선호(liquidity preference), 즉 실질 화폐 수요(real money demand)이다.
  • T 는 부과되는 실질 세금(real taxes levied)이다.
  • NX 는 실질 순수출(real net exports)이다.

방정식

먼델-플레밍 모형은 다음과 같은 방정식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

IS 곡선:

LM 곡선:

이자율이 높아지거나 국내총생산(GDP)이 낮아지면 화폐 수요가 줄어든다.

BP 곡선:

BP(Balance of Payments)는 국제수지를, CA(Current Account)는 경상수지를, KA(Capital Account, 자본을 K로 나타내는 관행에 따라 약자를 'KA'로 표기)는 자본수지의 흑자를 나타낸다.

IS 구성 요소

여기서 E(π)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다. 가처분 소득이 높거나 실질 이자율(명목 이자율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이 낮으면 소비 지출이 증가한다.

여기서 Yt-1는 전기의 GDP이다. 전기 소득이 높거나 실질 이자율이 낮으면 투자 지출이 증가한다.

여기서 NX는 순수출, e는 명목 환율(자국 통화 단위로 표시한 외국 통화의 가격), Y는 GDP, Y*는 해외 무역 상대국들의 총 GDP이다. 국내 소득(GDP)이 높아지면 수입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여 순수출이 감소하고, 해외 소득이 높아지면 외국인들의 자국 수출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여 순수출이 증가한다. e가 높아지면 순수출이 증가한다.

BP 구성요소

여기서 CA는 경상수지이고 NX는 순수출이다. 즉, 경상수지는 수입과 수출로만 구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여기서 i*는 외국 이자율, k는 자본 흐름의 외생적 구성 요소, 함수 z는 자본 흐름의 이자율 민감도이며, 함수 z의 도함수는 자본 이동성 정도(국내 이자율과 외국 이자율 간 차이가 자본 흐름 KA에 미치는 영향)이다.

모형에 의해 결정되는 변수

맨 처음의 IS, LM, BP로 나타내었던 세 방정식에 설명된 구성 요소를 나타내었던 방정식을 대입하면, GDP와 국내 이자율이라는 두 개의 미지수를 포함한 세 개의 방정식 체계를 얻게 된다.

변동 환율제 하에서는 환율이 세 번째 내생 변수이며, 국제수지(BP)는 0으로 설정된다. 환율은 외부의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변동하여, 국제수지를 0이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반면에 고정 환율제 하에서는 환율 e 가 외생 변수이고, 국제수지는 모형에서 결정된다.

두 가지 환율제도 하에서 명목 국내 통화량 M 은 외생 변수이지만, 그 이유는 다르다. 변동 환율제 하에서는 명목 통화량이 중앙은행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다. 그러나 고정 환율제 하에서는 단기적으로(특정 시점에서) 통화량은 과거의 국제 자금 흐름에 의해 사전에 결정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가 변모하면서 이러한 국제 자금 흐름이 미래 시점의 통화량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같이 보기


  1. Mundell, R. A. (1963년 11월). “Capital Mobility and Stabilization Policy Under Fixed and Flexible Exchange Rates”. 《Canadian Journa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영어) 29 (4): 475–485. doi:10.2307/139336. ISSN 0315-4890.